이번 포스팅에서는 ISTQB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다가 2주 만에 포기한 이야기에 대해서 공유해 보겠다.
ISTQB 자격증 취득 공부하다가 포기한 후기
- ISTQB란 무엇이고 왜 도전하게 되었는가
- 공부하는 중에 느낀 점
- 포기한 이유
ISTQB란 무엇이고 왜 도전하게 되었는가
http://www.kstqb.org/sw/sw3.asp
ISTQB라는 국제자격증이 있고, 한국지사 개념의 자격시험을 주관하는 KSTQB라는 단체가 있다.
소프트웨어 테스팅에 대한 업무를 진행하면서 몰랐던 개념이나 이론적인 것들을 공부하고 싶어서 찾아보다 보니 이런 자격시험이 있는 걸 알았고, 막연한 공부보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으면 더 효율적일 것 같아서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유튜브에 있는 각종 강의나 서적 등을 통해 전반적인 이론을 공부하고
KSTQB에서 제공하는 실라버스와 연습문제를 통해 더 확실히 정리하고 공부할 예정이다.
우선 이렇게 블로그에라도 질러놓아야 뭐라도 공부를 할 것 같다 ㅎㅎ
공부한 내용들을 블로그에도 정리하면서, 꾸준히 공부를 해서 빠르면 2월, 늦어도 4월에는 자격시험을 쳐서 꼭 자격증을 따도록 하겠다!
ISTQB 자격증 시험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간간히 동영상 강의를 보다가 본격적으로 책을 보면서 공부를 하였다.
가장 걸림돌이 될 것은 바로 애매함이었다.
용어가 그리 어색하지 않은 나로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말들과 음 그렇지 하면서 읽히는 게 더 무섭다.
예제 문제를 풀어보고 나서 완전히 깨달았다. 이렇게 대충 공부해서는 안 되겠구나.
사실 조금 고민이 되었다. 굳이 이런 걸 공부해서 자격증을 따야 하나..
더군다나 업무를 하고 틈틈이 공부하거나 퇴근 후 잠깐씩 공부하고 있는 나로서는, 대충 해서 이도저도 안될 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2023년이 되면서 다짐했던 첫 공부이자 오랜만에 어떤 시험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쉽게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우선 꼼꼼하게 책을 다 읽고, 여러 번 정독하면서 이해하려고 할 것이다.
애매하거나 중요한 내용들은 블로그에 정리도 하면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려고 노력해야겠다.
공부하는 중에 느낀 점
틈틈이 ISTQB 자격증 공부를 한 지 2주 정도가 되었다.
어느 정도 이론적인 내용은 파악되었고 시험 문제도 아는 내용은 어느 정도 맞추었다.
연습문제를 풀어보았고 40개 중에 25개 정도가 맞았다. 합격선은 40문제 중 26개가 합격이다.
2주 정도 짬 내서 공부한 것 치고는 괜찮게 본 것 아닌가 싶었다. 아직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내용도 있으니 나머지 공부를 하고 틀린 문제들도 복습하면서 하면 될 것 같았다. 대여한 책도, 제대로 다독하기 위해 새로 구매했다. 2만 8천 원이다.
틀린 문제를 답안과 해설을 보면서 공부했다.
현타가 왔다.
문제가 언어시험을 보듯 단어 하나 차이로 정답이 갈리고, 비슷한 말에 함정을 숨겨 놓은 것들이 대다수였다.
물론 이해했다. 원래 시험이 그럴 수 있고, 엄청나게 복잡한 내용이 아니다 보니 그런 식으로 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너무했다. 나의 소중한 시간을 이런 말장난에 소모하고 있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해를 요구하는 것이 마음에 들어서 투자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문제들은 의미가 있지만 결국 틀리는 문제는 말장난과 한 끗 차이를 암기하는 내용에서 갈렸다. 만약 문제별로 점수가 다르다면 좀 더 괜찮았을 것 같다.
포기한 이유
빠르게 도전하고 실패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고 생산성 효율성을 강조하는 것이 내 모토다.
과감히 포기하기로 했다. 배송이 시작되기 전에 책 주문도 취소했다. 조금 안타깝다. 23년도에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 2주 만에 포기로 돌아오다니..
내가 생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내가 지금 꼭 필요한 자격증인가?
- 시간 투자 대비 활용성이 있나?
- 한 번만에 붙을 수 있나?
모든 대답이 No였다.
사실 절실하거나 꼭 필요한 자격증은 아니었다. 또한 내가 QA업무가 아닌 개발자 테스트, TDD와 관련된 업무를 하는 것이라 실제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
약 4주 정도의 시간 동안 집중해서 2~3시간씩은 투자해야 합격 수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약 70시간과 시험과 책 비용, 회사를 다니며 시험을 치러 가는 비용까지 포함하면 꽤 많은 투자비용이 들지만 그다지 활용할만하지 않다.
그렇다고 한 번만에 붙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시험 후기에도 자주 등장하는 것이 이런 불만이었다. 국어시험을 치러 온 것 같았다고 한다. 난이도도 회차마다 달라서 운도 따라줘야 한다.
하지만 과정을 통해 내가 얻은 것도 많았다.
- 레버리지와 우선순위를 충분히 고민한 목표를 세운다.
- "일단 한다"는 조금 가벼운 수준의 도전에 해당돼야 한다. 하루 이틀 혹은 일주일 내에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작은 목표에 해당되는 것 같다. 즉 투자비용이 많다면 일단 하고 났을 때 되돌아오는 기회비용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 테스트 이론에 대해서 이해했다. 단순히 책 한 권을 교양서적처럼 읽은 수준보다는 자격증을 목표로 공부하고 연습문제도 풀어보면서 훨씬 높은 수준으로 이해했고 내 기본기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론
ISTQB라는 자격증은 국제 자격증이고 테스팅과 QA 업무 분야에서는 꽤나 유용한 자격증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나의 경우와는 다소 맞지 않았고 미래에 좀 더 여유가 생긴다면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자격증이긴 하다. 도전과 실패를 통해 얻는 경험도 소중하다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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